임신 3개월 태아의 성장 발달
임신 8~11주가 되면 색소가 모여 태아의 눈동자가 까맣게 되고 눈꺼풀이 생기며 전반적인 이목구비가 생기는 때입니다. 팔다리의 구분도 명확해져서 팔에서 손목과 손가락이 나타나고, 다리에서 허벅지와 무릎, 종아리, 발, 발꿈치로 분화됩니다. 그 외에서 심장과 간 등의 조직도 발달합니다. 이처럼 임신 8주가 되면 꼬리가 완전히 없어져 이전까지 배아라고 부르다가 이 시기부터는 태아라고 부르게 됩니다. 태아기에 접어들면 기형이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초기 유산의 80%가 이 시기에 일어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태아기에 접어들며 태아는 뇌세포가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임신 3개월이 되었을 때 뇌의 기능 대부분이 완성됩니다. 탯줄이 완성되어 양수 안을 떠다니고, 피부에 무엇인가 닿으면 촉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예민해집니다.
엄마 몸의 변화
자궁의 크기가 어른의 주먹만큼 커져서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하게 됩니다. 때문에 소변이 자주 마렵고 가스가 많이 나오면서 변비 증세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직 눈에 띄게 배가 부른 것은 아니지만 아랫배에 손을 대면 단단하면서 조금 부푼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또한 유방이 단단하게 부풀어오르면서 옷에 스치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유륜이 짙은 암갈색이 되고 유륜선이 돌출하게 됩니다. 또한 기름 성분의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는 유두를 부드럽고 유연하게 하여 태어날 아기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엄마의 몸에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생리하기 전 증세와 비슷하게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불안하거나 두렵거나 이유 없이 짜증이 난다던지 눈물이 나며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감정 변화에 민감해지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궁경부의 내분비선이 임신 전보다 활발해지고, 질벽과 자궁 입구가 부드러워지면서 질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땀도 많이 나기 때문에 꼭 쪼이는 옷을 입지 말고, 편한 옷을 입기를 권장드립니다.
이달의 건강 수칙
변비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장의 활동을 촉진하는 신선한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비타민 섭취에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 A는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비타민 B1은 신경 기능을 조절해 주고, 비타민D는 뼈의 발육을 돕습니다. 비타민E는 근육 수축을 방지하고, 비타민K는 혈액 응고 작용에 꼭 필요합니다. 지금 말한 비타민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을 통한 충분한 섭취가 필요합니다. 녹황색채소와 간, 돼지고기, 콩류, 달걀 등에 풍부하니 비타민을 포함한 음식 섭취를 권장드립니다. 알코올과 카페인, 약물 복용은 여전히 삼가여야 하며 면 속옷을 입으며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산하기 쉬운 시기 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조심하여 유산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안정적인 마음 관리를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았어도 무거운 것을 들거나 높은 곳에 손을 뻗거나 허리를 굽히거나 오랜 시간 서있는 활동을 삼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