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아이에게 좋은 점
- 초유를 먹이면 태변의 배설을 촉진
태변은 신생아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양수와 함께 입속으로 들어간 세포나 태지, 솜털 등이 장에 쌓여 있다가 나오는 것입니다. 출산 후 일주일 동안 나오는 초유에는 면역성분과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A가 성숙유보다 풍부해서 장운동을 촉진하고 태변이 잘 배출되게끔 도와줍니다. 초유를 먹이면 아이가 황달에 걸리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초유만큼은 꼭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 면역력을 높여 질병을 예방
엄마 몸에 있는 세포가 그동안 만났던 균에 대해 방어를 할 수 있게 기억했다가 아이가 모유를 섭취함으로써 아이에게도 전달돼 엄마와 똑같이 면역력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모유를 꾸준히 먹는 아이는 위장 장애, 호흡기 감염에 덜 걸리고 잔병치레 또한 적습니다. - 부모의 알레르기 질환이 아이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음
모유를 먹은 아이는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 호흡기질환, 중이염, 위장관질환, 요로 감염증에도 잘 안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부모 중 누군가 음식 알레르기로 인해 천식이나 습진 등을 앓은 경험이 있다면 아이에게도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데 모유를 먹이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단, 6개월 이상 먹여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유수유 엄마에게 좋은 점
- 산후 회복이 빠르고 우울증을 예방
젖을 먹일 때 엄마의 체내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자궁수축을 촉진합니다. 산후 출혈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자궁도 임신 전 크기로 줄여주며, 오로의 양도 줄여줍니다. 또한 수유 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은 친근감과 모성애를 유발하고 분만 과정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조절해 주어 산후우울증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 산후 다이어트에 효과적
임신 중 분만을 하고 젖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몸에 축적되었던 지방은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지 않으면 배와 허리에 축적되지 쉽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면 수유만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임신 중 축적된 지방을 연소시켜 체중이 임신 전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주고 산후 비만을 예방합니다. -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질환을 예방
2년 이상 모유를 먹이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50%정도 낮아집니다. 수유를 통해 생리 주기 조절 호르몬의 이상 분비를 막고, 유방에 남아 있는 독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난소암은 배란을 많이 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수유를 하면 배란이 억제되기 때문에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모유수유 기본원칙
- 아이를 낳은 뒤 되도록 빨리 젖을 물리기
아이가 태어난 지 30분~1시간 이내에 젖을 물려야합니다. 이때는 아이가 자지 않고 정신이 말똥말똥하기 때문에 젖을 먹이기가 쉽습니다. 이 짧은 시간이 지나면 아이가 곧 잠들 수 있으므로 이때를 놓치지 말고 젖을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젖을 빨면 젖 분비가 서서히 증가하고 자궁을 수축시켜 출산 후 출혈이나 여러 가지 산후 합병증도 줄어듭니다. - 아이가 배고파할 때마다 먹이기
신생아 시기엔 아이가 배고파할 때마다 젖을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던 아이가 꺠거나 팔다리를 활발히 움직이고 고개를 돌리면서 손이나 옷을 빨려고 하면 배가 고프다는 신호입니다. 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이미 늦습니다. 아이가 배고파하는 것을 엄마가 빨리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 내내 엄마와 아이가 같이 지낼 수 있는 모자동실이 좋습니다. - 모유 외에ㅔ는 아무것도 먹이지 않기
젖은 먹이는 만큼 나옵니다. 엄마 젖만 먹이면 처음에는 하루 종일 먹여도 30~40cc도 안 되는 소량의 초유만 나오기 때문에 젖이 안 나오는 것 같지만 이 시기의 아이에게는 먹고살기에 충분한 양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유만 열심히 먹이면 첫날에는 50cc도 안 나오던 양이 이후 10배 이상 급속히 늘어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출산 후 며칠만 기다리면 모유가 저절로 느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엄마 젖을 빠는 시간에 비례해서 모유량이 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빨면서 필요한 만큼 계속 만들어지므로 모유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분유를 함께 먹이면 모유는 점점 안 나오고 결국 젖 먹이기가 힘들어집니다. 엄마나 아이 모두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다면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젖만 물리는 것이 좋습니다. 분유뿐 아니라 보리차와 물 같은 것도 따로 먹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