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를 방해하는 문제
- 젖몸살
출산 직후에는 젖의 양이 적지만 아이가 젖을 빨면서 하루 이틀 지나면 갑자기 젖의 양이 늘어납니다. 이때 충분히 젖을 빨리지 않으면 엄마의 유방에 젖이 고여서 꽉 찬 느낌이 들다가 더 심해지면 유방이 땡떙해지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유방이 공처럼 부풀면서 유두는 납작해지는 증상을 젖몸살, 유방울혈이라고도 합니다. 젖몸살이 심해져서 젖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면 모유수유를 계속하기 힘들어지고, 고인 젖은 세균에 감염되기도 쉽습니다. 오래 두면 유선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젖몸살을 초반에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젖을 꾸준하고 충분하게 빨게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 유선염
유선염이란 젖을 완전히 비우지 않아서 박테리아나 곰팡이 균에 의해 유방이 감염된 상태를 말합니다. 올바르지 않은 수유 방법 때문에 유두에 상처가 나서 2차 세균 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작아서 죄는 브래지어나 옷에 의해 유선이 압박되면 모유가 원활히 잘 돌지 않아 유선이 막히게 되는데 이때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엎드려 자는 자세도 유선이 막히게 할 수 있으므로 모유수유하는 동안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두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유선염에 걸릴 수 있으므로 수유 전후 따뜻한 물로 유방을 씻어 감염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 이스트감염
이스트 감염은 엄마의 유방에 곰팡이 균이 감염된 것으로 것으로 보기에는 별로 아파 보이지 않지만 엄마는 매우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젖을 먹인 후 통증이 아주 심합니다. 수유 후 유두가 찌르거나 타는 듯이 아프고 이러한 통증이 등과 어깨 쪽으로 뻗치는 것 같은 통증이 있기도 합니다. 이스트 감염은 항생제 치료를 받았거나 아이에게 젖을 잘못 물려 유두에 상처가 났거나 유축기를 잘못 사용했거나 유방을 너무 자주 비누로 닦아 피부가 손상되는 등의 이유로 생길 수 있습니다.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치료해야 하는데 연고를 닦지 않고 그대로 젖을 먹여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이스트 감염에 걸리면 아이도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약물 복용과 흡연
엄마가 아파서 약을 처방받으면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있어 약을 먹지 않거나 모유수유를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복용한 약 용량의 1% 정도만 모유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므로 몇 성분 제외하고는 엄마가 복용하는 약이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단, 약 처방 시 의사와 모유수유 관련해서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흡연 중이라도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분유수유보다 낫습니다. 물론 모유수유 중에는 담배를 되도록 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만약 끊을 수 없다면 줄이는 것이 좋고, 완전 금연이 어렵다면 담배 피운 뒤 체내 니코틴 함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96분 정도이니 차라리 수유 직후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낫습니다. 흡연 중이라도 모유를 먹이는 것이 분유를 먹이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가 흡연을 할 경우 젖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모유량이 줄어드는 원인이 될 수 있고, 그 모유를 먹는 아이는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이 곁에서 절대로 흡연을 하지 않고, 되도록 모유수유 기간 중에는 담배를 끊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수유를 금하는 질병
태반을 통해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단백질과 모유를 통해 얻은 면역 인자는 아이의 몸에서 면역학적인 방어 시스템을 만들기 때문에 엄마가 병이 있더라도 모유수유는 계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엄마가 감기에 걸렸더라도 모유는 꼭 먹여야 합니다. 당뇨병의 경우 모유를 먹이면 오히려 엄마에게 당 조절 능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급적 어떠한 상황에라도 모유수유를 권하지만 반대로 모유수유를 금하는 질병도 있습니다. 패혈증, 활동성 결핵, 장티푸스, 유방암, 말라리아 등에 걸렸을 때가 그 예입니다. 또한 임신 중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양성인 경우에도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